"국가위기 땐 의견차 지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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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주=심준섭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3일 하오 전북도를 연두순시하고 『어느 나라든지 국가가 위기에 봉착할 때는 평소의 사소한 대립과 의견차이·계층간의 마찰을 일단 지양하고 정부가 모든 힘을 집중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부 인사들이 언필칭 자유민주주의가 어떠니 하면서 국력을 분산시키는 철없는 짓을 하는 것을 개탄한다』고 말하고 『정치인들이 개인적 정치야욕이나 당리당략을 위해 떠드는 것은 모두 국력배양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이 엉뚱한 행동으로 길거리로 뛰어나와 시끄럽게 하는 것은 국력배양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국력을 소모시키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자기위치에서 스스로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총화단결의 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①금년에 신설된 전북기계공고를 중점 지원할 것 ②운봉목장의 면양관리를 연구 개선하여 양고기 식용방법을 연구할 것 ③속성수로 수종을 바꾸어 대대적인 식수를 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것 등을 지시했다.
【광주=심준섭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4일 전남도를 순시, 『우리가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침투해 올 수 있는 허점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허점이란 바로 국론분열과 혼란 등』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적이 쳐들어올 때에는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우리의 국토를 지키겠다는 결심과 각오가 있어야한다』면서 『국론분열이나 내분으로 혼란이 야기되고 「별일 없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므로 우리국민 모두는 보다 더 확고한 안보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가기강은 공무원의 기강이 확립될 때 확립되는 것으로서 모든 공무원은 국민의 단결과 총화를 위해 국난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①한해에 대비해 관정관리를 비롯 양수장·식수장·보 등을 미리 재정비할 것 ②낙도를 비롯한 해안지역 주민들의 식수문제를 해결할 것 ③낙도교육에 TV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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