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상오 4시5분쯤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16 광화문「호텔」(지상4층·건평 5백평·주인 차지선·44) 1층 광화문분식 「센터」(주인 권현숙·30)에서 불이나 2층「호텔」객실로옮겨 붙어「호텔」 객실 29개를 모두 태우고 2시간 10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호텔」2층 1호실에서 야간취재 끝에 집에 가지 못한 채 혼자 투숙했던 주우춘씨(34·한국일보 정치부기자)가 방안에서 질식사하고 「호텔」주인 차씨의 어머니 김복순씨(60) 와 가정부 양박례씨(53)가 4층 옥상에서 뛰어내리다 숨졌으며 2층 수련다방 종업원 이은숙양(23) 등 5명이 부상했다. 피해액은 2천여만원(경찰추산) .
경찰은 『「홀」 출입문 안쪽 냉장고 위「베니어」판으로 된 천장에서 불길이 솟았다』 는 광화문분식「센터」종업원 윤동선군(20)의 진술에 따라 화인을 전기누전으로 보고 있으나 같이 자던 종업원 우남성군(23) 이 전날 밤 주방 안 아궁이 3개에 연탄을 갈아넣고 잤다는 사실도 밝혀내 연탄과열로 인한 가능성도 캐고있다.
경찰은 분식 「센터」주인 권씨와 종업원 윤·우군 등 9명을 연행, 정확한 화인등을 조사중이다.
불이 나자 29개 객실에서 잠자던 일본인 1명, 재일 교포 2명 등 40명(남30·여10)의 투숙객들은 「호텔」지배인 홍기호씨(29) 의 안내로 불이 번지기 전에 정문으로 무사히 탈출했으며 그 중 일부가 「호텔」 뒤편 비상사다리들 타고 이용각씨(60·종로구 당주동28) 집 앞 뜰로 성급히 뛰어 내리다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