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고위층 속속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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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놈펜 27일 AFP로이터종합】「캄보디아」 망명 정권 주석 「시아누크」공이 처형 대상자로 지적한 7명의 「크메르」 지도자들 가운데 포함된 「소스테네·페르난데즈」 전 「크메르」 군 총사령관이 수일 전 「프랑스」로 출국한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역시 7인 명단에 들어 있는 「쳉·헹」전 국가 원수가 「파리」로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크메르」 공산군은 27일 고립된 「프놈펜」의 생명선인 「포첸통」 공항을 서북쪽으로부터 위협, 공항을 통과하는 도로를 8km 포격 권내에 넣고 공항에 집중 포격을 가함으로써 10여명의 사상자를 빚어냈다.
공산군은 이날 노획한 미제 1백5mm 곡사 포탄 6발과 중공제 1백7mm 「로키트」 포탄 11발을 공항 활주로에 떨어뜨리고 인근 공수 부대 병영에도 약 10발의 「로키트」포를 명중시켜 최소한 2명의 전사자와 약 10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으나 미 DC8 및 C130기에 의한 식량·연료 및 탄약 공수 작전을 중단시키는데는 실패했다. 「크메르」군은 「프놈펜」동쪽 및 동남쪽의 두 성도에서 철수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했으며 이중 한 성도로부터는 이미 정부군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이곳의 정통한 군 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아직 최종 철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정부는 「프놈펜」 동쪽 50km의 「프레이벤트」 성도와 동남쪽 1백10km의 「스베이리엥」성도로부터 철수키로 결정, 앞으로 수일 안에 철수 계획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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