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특위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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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아일보·조선일보 기자들의 집단해임·기협 보 폐간 등 잇단 언론사태를 두고 한국기자협회 전국 시-도지부 및 본회 확대간부회의가 13일 하오 신문회관 대강당에서 3백5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열렸다.
회의에서 기협은 ▲71년 5월15일 채택한 언론자유수호행동강령을 재확인한다▲기자들의 결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협 안에 언론자유수호투쟁 특별 위원회를 설치한다 ▲각 사는 보도침해에 따른 대응책을 빠짐 없이 보도한다는 등을 결의하고 국민과 정부·경영주에게 보내는「메시지」를 채택했다.
회의는 또 조선·동아일보사태와 기협 회보 폐간조치에 대한 경과보고를 들은 다음▲회원 1인당 5백원씩 성금을 거두어 동아·조선에 전달하고 ▲회의가 끝난 뒤 기협 사무실에서 기협 집행부언론자유투쟁위원 각 본 회장 등 이 14일 상오8시까지 농성하기로 했다.
정부에 보내는「메시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우리 기자들은 정부에 대해 결코 적일 수 없으며 선의의 비판자이며 충고자들이다.
따라서 우리의 이러한 사실보도태도는 정부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견지될 것이다.
우리기자들은 정부가 이제라도 언론탄압을 중지하고 진정한 의미의 대등 관계를 정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또한 기자의 대변지인 기자협회 보에 대한 등록취소부터 즉각 철회할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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