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만 속출한 외환·기은 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축구의「시즌·오픈」경기로 효창구장에서 거행되고 있는 금융단축구대회는「게임」마다 은행특유의 경쟁의식이 작용, 격전이 벌어져「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더티·플레이」가 속출, 「팬」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기가 7일에 있었던 외환은-기은 전. 외환 은은 감독 및「코치」가 협회의 현역이사요, 기은의「코치」도 실업연맹의 상임이사로 저명인사인데 이 두「팀」의 평시 훈련은 어떻게 되었는지 이날 양「팀」선수들은 신진·노장을 가릴 것 없이 축구 아닌 육탄전으로 일관. 특히 기은의 김건오(13번), 박수덕(9번), 외환은의 오유철(3번)등은「팬」들의 야유를 더 받았다.
이들의「플레이」가 어느 만큼 깨끗하지 못했는가는 기록이 입증하고 있다. 구장이 비온 뒤라 좋지 않아 「슈팅」에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양「팀」의「피울」수가 24개(외은 13, 기은 11)인데 비해「슈팅」수는 5개(외은 3, 기은 2)뿐.
「파울」과「슈팅」수가 거의 비슷해도 내용 없는 축구경기인데 이 대전에서는「파울」수가 5배에 가까웠다.
흔히「스포츠」사회서 선수들은 「코치」의 지도에 따라 기술·「매너」등 이 좌우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금융단 축구「팀」의 일부지도자들은 어딘가 잘못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