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남) 국민은 (여)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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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대통령배 쟁탈 남녀 농구 선수권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남자부의 기은은 한은을 70-66으로, 여자부 국민은은 상은을 54-47로 격파, 각각 2연패의 영예를 쟁취했다.
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결승전에서 기은은 전반 10분께까지 한은과 팽팽한 「시소」를 유지하다가 「골·게터」 곽현채가 철저히 마크 당하면서 「팀웍」이 와해, 한은 황재환·이복령의 「대쉬」에 밀려 36-32, 2골이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기은은 후반 초에도 계속 고전, 10분쯤엔 52-41로 크게 「골」차가 벌어져 패색이 짙더니「찬스·메이커 김동광의 정력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고 한은의 소극적인 수비 치중으로 기사 회생의 「찬스」를 잡았다.
김동광·곽현채의 잇단 「슛」 성공으로 불과 2분여만에 52-52「타이」를 이룬 기은은 여세를 몰아 맹공을 거듭, 당황하는 한은의 「맨·투·맨」을 속공으로 역습, 종료 4분30초를 남기고 58-56으로 게임을 역전시킨 후 김동원의 재빠른 「인터셉트」로 쾌속 질주, 2「골」차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국민은은 게임 초에 잇따른 「패스·미스」로 지리 멸렬하였으나 실업 신입생 「가드」 정미나가 전반 10분쯤부터 발군의 활약을 보여 전반 종료와 함께 간신히 31-31 동점을 이룬 후 후반 들어 체력이 달리는 상은을 계속 「리드」한 끝에 3「골」반 차로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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