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불 예금 크게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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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월 들어 통화개혁설과 환물투기「무드」속에서 저축성 예금은 늘고 있는 대신 요구불 예금은 크게 졸고있다.
당국 집계에 의하면 20일 현재 저축성예금은 1월말보다 3백77억원이 증가했으나 요구불 예금은 환물투자 현상을 반영, 4백47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요구불 예금은 1월말이 5천9백90억원에서 20일 사이에 5천5백43억원으로 감소했는데 빠져나간4백47억원은 대개 증시나 부동산에 흡수되어 시중 유동성을 증가시켰거나 3개월짜리 저축성 예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플레·무드 속에서 이례적으로 저축성 예금이 늘어난 것은 ▲근본적으로 통화량이 늘어난데다가 ▲3개월짜리 단기 저축성 예금에 연리15%의 이자를 지급함에 따라 요구불 예금이 대량 이전되었고 ▲단자회사와 은행금리의 격차가 줄어든데다가 단자회사의 이자소득세가 5%에서 10%로 인상된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정기예금의 증가세와는 달리 장기금전신탁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서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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