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뒤 한반도 기온 4도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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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후에는 우리나라의 기온이 지금보다 평균 2~4도 정도 오르고, 강수량도 10~20%쯤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1일 기상청 산하 기후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기후변화 모델을 이용해 예측한 2050년대 우리나라 기후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온은 이산화탄소.메탄가스 등 온실가스의 농도 상승에 따라 최고 3~4도, 최저 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계절적으로는 봄.여름보다 가을.겨울의 기온이 더 많이 높아져 계절 간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20세기 1백년 동안에도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해 지구전체 평균인 0.6도보다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간 강수량 증가는 주로 여름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름철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진다는 것이다.

기후연구소 권원태 박사는 "지금 당장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더라도 당분간 그 영향이 계속돼 적어도 앞으로 50년간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에 따른 계절.우기.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연구와 대처가 숙제"라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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