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사무국 직원들만 밤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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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국민투표의 개표가 진행된 12일 밤 유치송 사무총장을 제외한 모든 당직자들이 귀가한 채 사무국 직원들만이 당사에서 밤을 새우며 각 지구당에서 보고된 부정사례를 정리.
당직자들은『뻔한 투표인데 맥빠지게 개표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모두 집으로 돌아간 것.
13일 상오 중에도 유 총장 외에는 당 간부들 중 아무도 당사에 나오지 않았다.
김영삼 총재는 12일 하오6시 32시간의 단식을 마치고 당사에 온 부인 손명순 여사와 큰딸·사위 등 가족들과 함께 당원들의 만세와 박수를 받으면서 귀가.
한편 이날 명동성당에서 11시간 반 동안의 금식기도를 끝낸 김대중씨는『천주 님께 기도를 하면서 정치가도 아닌 예수가 사회정의와 인권을 위해 부조리와 싸우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실을 생각했다』면서『우리 신자들도 이 길을 충실히 걸어가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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