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넬라, 개런티 아직 못 받아|필리핀 측 중재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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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필리핀」의 세계적「프로모너」「로페·사리엘」씨(80)가 작년 12월28일 장충 체육관에서 열렸던「프로·복싱」세계「밴텀」급「타이틀·매치」에서 홍수환의 1차도전자로 싸운 「페르난도·카바넬라」가 대전이 끝나고 40일이 지난 8일까지「파이트·머니」 6천6백「달러」를 받지 못했다고 한국권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 한국「프로·복싱」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지난 5일 내한한「사리엘」씨는 홍수환, 「카바넬라」전을 주선한「프로모터」김주식씨가 「카바넬라」의「개런티」7천「달러」중 4백「달러」만을 주었고 당시의「저지」를 봤던 「필리핀」의「엘리크·히메네스」씨의「저지」료 3백「달러」까지 주지 않아 모두 6천9백「달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사리엘」씨는 김주식씨가「개런티」지불을 이행치 않는데 대해 WBA(세계권투협회)에 제소하려다가 동양인의 명예를 생각해서 중지했으나 오는 7월「인도네시아」에서 열릴 OBF(동양권투연맹)총회에서 문제를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권투위원회 박용순 사무국장은『부끄러운 일이며 대전 2일전까지「개런티」를 공탁시키게 돼 있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었다』고 말하고 진상을 규명, 김주식씨에 대한「프로모터」「라이선스」박탈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사리엘」씨는 「카바넬라」의「개런티」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오는 3월14일로 결정된 세계「주니어·라이트」급「타이틀·매치」인「벤·빌라플로」와 김현치 대전 때 김현치의「개런티」7천「달러」를 지불치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카바넬라」「개런티」미 지불은 한국「프로·복싱」계에 큰 불화를 일으킬 공산이 크다.
말썽이 되고 있는「프로모터」김주식씨는 현재 한국「주니어·라이트」급 3위인 이광원 선수와 함께 일본에 머무르고 있으며 오는 12일게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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