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최근 전국체전의「마라톤」제외 여부를 놓고 공방전이 한창이다.
육련은 전국체전기간중인 10월초에는 계절적으로「마라톤」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42km1백95m의「마라톤」을 30km로, 20km 고교「마라톤」을 10km로 각각 단축시키자고 제의해 온 데 반해 체육회는「마라톤」이 체전과 같이 성장해 온 종목이기 때문에 체전에서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견해.
지난해에는 육련이「마라톤」의 제외를 들고 나왔다가 그대로 후퇴한 바 있어 이번의 공방은 「마라톤」이 제외여부의 제2「라운드」가 된다.
10월초의「마라톤」을 위해선 선수들이 8,9월의 무더위와 싸워야 되기 때문에 기록이 저조하기 쉽고 그 후유증으로 10월에 열리는「마라톤」선수권대회마저 기록이 계속 하락한다는 육련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일제 때부터「마라톤」이라 하면 민족「스포츠」의 꽃으로 자라 온 종목이므로 체육회가「마라톤」의 제외건의를 단호히 거부하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