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한은 불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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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요크 29일 합동】박 대통령은 한달전 청와대에서 가진 NANA 통신의 한국계 기자 「피터·현」 (본명 현웅)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한국 주둔을 극동 지역에서 소련· 중공·북괴 등의 방대한 군사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긴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인터뷰」 기사에서 『현재의 중·소 불화는 이점에서 고려되어야 할 또 하나의 요소』라고 지적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미국이 극동에서 한·미 상호 방위 조약과 미·일 안보 조약과 같은 그들의 공약을 계속 지켜 나갈 것이며 또 지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의 「인터뷰」 요지는 다음과 같다.
▲「포드」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관계=작년 11월에 있은 「포드」 대통령의 방한은 우리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강화시켰다.
▲유신 헌법에 관해=1972년 헌법은 국민 다수에 의해 6년마다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또한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어느 한 대통령이 무한한 권력을 행사 할 수 있으며 대통령직을 무한정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정치범에 관해=현재 우리 나라에는 정치범이란 없다. 다만 우리의 정부를 전복하려고 한 일단의 공산주의자들과 그들의 공범자들 및 파괴 활동에 관련된 한줌의 반정부 선동자들과 이에 속은 사람들뿐이다.
그들의 반국가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나는 그들 중 개전의 정을 보이는 자들에게는 감형을 고려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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