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조림·목축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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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강원도를 상징하는 색깔은 녹색이다.
평화·안전·희망·청춘·성장·부활 등을 연상케 하는 것이 바로 녹색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산맥인 태백산맥은 바로 한국의 척주.
태백산맥이 기운차고 수려하며 울창하고 또 웅장한 한 우리 국토도 그 산의 정기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푸르게 가꾸는 것이 최대의 과제다.
올해는 1만1천8백30ha에 2천4백66만1천 그루의 각종 나무를 심어 태백산맥의 웅자를 더욱 돋보이게 할 계획이다.
평창군 진부면 오랑산 월정사주변에 전나무를 심는 것을 비롯, 목재난 해결을 위한 장기수는 1천1백10만 그루, 밤나무 3만3천 그루 등 유실수는 93만5천 그루, 「아카시아」 등 연료림은 9백74만8천 그루를 각각 조림한다.
강원도의 임목축적량은 이 같은 끊임없는 『푸른 강원 가꾸기』에 힘입어 총3천4백38만8천 입방m를 기록, 전국축적량 7천4백46만6천 입방m의 46%를 차지하고 있고 ha당 축적량도 26입방m로 전국 평균 10입망m의 2·6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드는 등 국토개발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벌거벗은 황폐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특산물이 감자와 옥수수이듯이 화전 지대가 많은 것도 특색이다.
따라서 이들 나지에는 산사태를 방지하는 사방사업이 시급한 실정.
올해는 속초∼낙산사 간 해안지대 1백17ha, 영동고속도로변 1백51ha, 경춘철도변 60ha, 동해고속도로주변 2백85ha, 화전지 1백16ha, 기타 2백73ha 등 총7km 1천2ha를 미화 또는 복구한다.
『푸른 강원』 사업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화전정리.
태백산맥을 중심 한 내륙산간지대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화전지는 총2만3천ha.
화전지에 감자와 옥수수를 심어 식량을 증산하는 것도 좋지만 이 때문에 푸른 태백산맥이 훼손되고 토사의 유출로 「댐」·수리시설 등이 매몰하는 등 식량증산의 이익보다 더 큰 손실을 초래하고있다.
작년에 6천6백ha의 화전지를 정리, 2천9백 가구의 화전민을 이주, 이전시킨 데이어 올해는 1만5천ha를 정리, 경사 20도미만은 감자나 옥수수 등 식량작물, 그리고 20도 이상 지대는 「아카시아」 등 연료임이나 밤나무 등 유실수를 심도록 조치하고 있다.
『푸른 강원』과 함께 푸른 산악을 배경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있는 또 하나의 사업은 『전 농가 유축화운동』.
현재 강원도에는 소나 돼지 등 가축을 기르고있는 농가가 11만7천3백37으로 전체농가 14만4천8백61호의 81%가 유축농가인 셈이다. 무축농가 2만7천5백24호 가운데 유축화 가능 농가는 2만4천5백70호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들 무축농가에는 오는 77년까지 모두 닭·산양·꿀벌·토끼·오리 등 가축을 기르도록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50마리의 젖소와 6천5백 마리의 한우를 공급한다.
20만원 짜리 젖소는 구입자금의 70%와 축산건축자금 10만원 중 7만원을 각각 융자해 준다.
융자조건은 3년 거치 5년 상환에 이자는 연9%.
육성우와 비육우 사업을 희망하는 농가에는 구입자금 전액(10만∼15만원)을 융자해주기 때문에 『전 농가 유축화』사업은 늦어도 77년까지는 실현될 전망이다.
거도적 유축화 운동과 함께 천혜의 목장인 대관령에는 민간투자에 의해 1천ha규모의 대단위목장이 두 곳이나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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