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내분 기도한 괴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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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6일 미국으로부터 일본에 도착한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귀국일자가 예정보다 늦게 29일로 결정된 것을 놓고 27일 열린 신민 확대간부 회의에서 설왕설래·
26일 저넉까지도 27일이나 28일에 귀국 할 것으로 알았던 고흥문·정운갑 의원 등은『귀국 할 바에는 빨리 오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김수한 의원 같은 이는『일본「매스컴」과는 개별「인터뷰」를 해야 제대로 보도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
김 총재가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도 당 간부들간에는『당론이 결정된 뒤에 공식 회견을 갖는게 마땅하다』 『국내에서는 법 때문에 제대로 보도가 안될 터이니 미국·일본에서 기자 회견을 하는 게 합당하다』는 찬 반론이 엇갈렸다.
한편 김 총재의 귀국을 싸고 26일 저녁 고흥문·이철승·김원만·채문식 의원 집에 김 총재비서를 자칭한 사람으로부터『27일 하오3시에 귀국하니 화환을 갖고 마중 안나오면 유감으로 생각하겠다』는 괴전화가 걸려왔다는 것.
이들이 확인결과 김 총재비서 중에는 이런 전화를 한 사람이 없어 당내에선 신민당의 내분을 조성하려는 장난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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