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 조기 귀국 싸고 양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주일간 예정으로 미국 방문에 나선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22일 첫 기착지인「샌프런시스코」에 도착한지 8시간만에 서울로부터 국민투표 실시 소식을 전해 듣고 몹시 충격을 받은 듯 괴로운 표정.
김 총재는『얼마 전부터 국민투표 소문은 들었으나 막상 내가 서울을 떠난 뒤에 이루어져「기습」을 당한 기분』이라면서 바로 서울의 고흥문 총재권한대행과 장시간 전화하고 수행중인 김형일 총무·이택돈 대변인·최형우·오세응 의원들과 대응책을 논의.
김 총재의 귀국날짜를 놓고 교포들간에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는 의견과 예정대로 미국전역을 돌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으나 김 총재는『교포들이 많이 사는「로스앤젤레스」는 꼭 가 봐야겠다』고해서 이곳만을 들러 귀국키로 낙착.
김 총재는「버클리」대학을 방문, 「스칼라피노」교수 등 5명의 외국인 학자와 국내외 정세에 관해 의견교환을 가졌다. 【샌프런시스코=김건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