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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지방사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북의 올해 지방사업은 무엇보다도 환경정비와 상·하수도 및 오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개발에 역점을 둔 게 특색.
무주구천동·지리산 일부·내장산·대둔산·마이산 등의 명산과 거대한 목불상으로 유명한 금산사, 남원 광한루와 고창의 모양성 등 헤아릴 수 없는 관광명승지들이 연결도로의 정비 및 주변정화사업의 진전으로 크게 각광 받을 문턱에 서있다.
전주는 일찍이 개설된 고도이면서도 그 동안 공공투자의 혜택을 보지 못해 침체되었던 도시.
그러나 총 투자규모는 22억6천만 원에 달하는 덕진대공원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착수됨으로써 도시환경은 앞으로 몇 해 안에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다.
전주에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공원하나 갖추지 못한 채 덕진 입구의 자연 숲을 부지로 공원이라 불러왔으나 이제 덕진에 어린이대공원을 비롯한 동식물원, 각종 위락시설 등이 갖추어지면 호남제일의 공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덕진공원에 올해 투입되는 자금은 1억1천4백만 원.
가도 2·8km와 5천 평 규모의 유선장 1개소가 올해 안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또 분뇨처리장이 없어 전주천에 방류, 그 동안 도시공해를 일으켜오던 것은 올해 안에 2억5천만 원의 예산으로 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있어 내년부터는 전주천이 한결 맑아질 것이다.
도시계획상 업무지구에서 일반지구로 바뀐 중화산동 일대는 올해 안에 7천만 원을 들여 5만 편을 정비, 매각할 계획으로 있어 신흥개발지역으로 빛을 보게 될 것 같다.
이밖에 효자동에는 5천만 원의 예산으로 8만평에 이르는 공원묘지가 들어 앉게되어 전주는 바야흐로 대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것이 분명하다.
전북 유일의 항도 군산은 작년에 착공된 육교 2개가 올해 안에 건설되어 교통이 한결 편리해질 것이고 월명산은 4천1백만 원을 들여 공원으로 깨끗이 정비된다.
수출자유지역 지정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이리는 공단에서 시내를 관통하여 전주∼군산으로 연결되는 인북선이 완성되고 이리시의 비대에 대비한 하수도정비에도 2천8백만 원이 투입된다.
수려한 암산으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대둔산은 올해 안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진입로 3km가 개발될 예정이고 4월 안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무주구천동은 도로사정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전북에 속해 있으면서도 도로사경이 나빠 충북 영동 쪽으로 관광객이 몰리던 구천동은 주변도로와 진안∼무주간 도로에 약1억 원을 들여 개발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이 공사가 끝나면 이름그대로 전북의 구천동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광한루 그늘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남원의 만인의총도 성역화를 위해 올해 안에 1천3백만 원을 들여 가다듬어지고 진안의 마이산도 종합개발을 서둘러 2천만 원이 투입된다.
전국 제1의 목불상으로 유명한 금산사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5천만 원을 들여 주변이 정비되고 고창의 모양성은 3천만 원을 들여 허물어진 성벽을 보수하게 된다.
서해의 몇 안 되는 해수욕장의 하나인 부안의 변산해수욕장은 완만한 경사, 깨끗한 물. 해변을 둘러싼 소나무 숲 등 천부의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로와 숙박사정이 나빠 빛을 보지 못했던 곳.
이 변산해수욕장에도 개발의 손이 미쳐 올해 안에 5천만 원을 투입, 상수도를 비롯하여 여름 피서인파를 맞을 채비를 갖추게된다.
전북은 그 동안 농·소 산업 위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이렇다할 도시개발도 지지부진한 상태. 이제는 도청 소재지 등 중소도시의 비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이어서 이에 대비한 상·하수도사업이 전북을 비롯, 이리·무주·장수·임실·남원·신태인·고창·부안·김제 등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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