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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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 18일 UPI동양】월남과 「크메르」에서의 전투가 최근 며칠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가열되고 있어 인지전이 다시 휴전 이전의 상태로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신정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월남 공산군은 「사이공」 인접 지역을 석권하고 「사이공」시 주변에 「로키트」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크메르」에서는 「프놈펜」이 공산군의 포위로 고립 상태에 빠져 미국의 전쟁 물자 긴급 공수 없이는 명맥을 유지하기 힘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프놈펜」에서는 불과 3㎞이내의 「메콩」강 너머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볼 수가 있으며 시내에 가해지는 공산군의 「로키트」포 공격으로 말미암아 시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고위 미국 관리는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국 정부가 월남과 「크메르」에 군사 원조를 증가해 주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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