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어도 퇴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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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민족에겐 지도자가 적었는데 굳이 따지자면 흥선대원군이 있었고, 그 다음이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봅니다…박 대통령은 지모도 있고 용단도 있는 분인데 지금 그 지모와 용단을 써야할 때입니다』-.
민주 회복 국민회의 상임 대표 위원인 윤형중 신부는 6일 기자 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후진국인 우리 나라를 중진국으로 밀어 올린 것도 박 대통령의 공적이요, 또한 그의 멸사봉공하는 정신을 후손에 물려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말에 이어 윤 신부는 『운동 선수도 정상에 오르면 은퇴하는 법』이라면서 『현 정부는 노년기에 들어섰다』고 했다.
윤 신부는 또 『우리 민족은 영리한 민족인 만큼 정권이 바뀌어도 절대로 퇴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명동성당 안의 주교관에서 열린 이 기자 회견은 함세웅 신부의 사회로 안충석 신부가 윤 신부를 대신하여 미리 준비된 회견문을 낭독했으며 이어 윤 신부가 소감 피력을 하는 순서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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