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모은 4만원 본사 이웃돕기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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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강서면옥(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동 75의3 주인 김진형·43) 여자종업원 김덕심양(19) 등 8명은 27일 손님들이 주고 간 냉면값 거스름돈을 3년 동안 한푼 두 푼 모아 만든 4만7백60원을 이웃돕기운동에 써달라고 중앙일보사에 보내왔다.
김양 등은 3년 전까지도 손님들이 냉면값을 내면서 떨어지는 10∼20원의 거스름돈을 주거나 놓고 가면 군것질로 써버리기 일쑤였지만 그대로 없애기가 아까워 방 한쪽에 조그마한 나무상자를 만들어 놓고 매일 모아왔던 것인데 이날 상자가 가득 차 열어보니 4만여원이나 모아졌다는 것.
김양은 처음 이 돈을 어디에 쓸까 망설였으나 손님들의 뜻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도 불우한 이웃돕기에 보태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에는 주인 김씨에게 더 큰 나무상자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 더 많은 돈을 모아 또다시 값있는 일을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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