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투수 손승락, 현대에 첫승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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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투수로만 3년 연속 신인왕(2002년 조용준, 2003년 이동학, 2004년 오재영)을 배출한 프로야구 현대에 네 번째 신인왕 후보가 등장했다. 올해 계약금 3억5000만원에 현대에 입단한 대졸 신인투수 손승락이다. 그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1m86㎝인 손승락은 이날도 최고시속 147㎞의 빠른 공을 앞세워 5회까지 매회 삼진을 뽑아내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현대의 방망이도 폭발했다. 2회 초 송지만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2회에만 5안타를 집중해 4점을 뽑았고, 이후 6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았다. 반면 롯데는 세 번째 타석이 돌아온 7회에 가서야 손승락의 공을 공략해 2점을 냈다. 데뷔전 승리투수가 된 손승락은 "포수(김동수)의 좋은 리드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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