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0m 여수 석탄창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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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붕괴된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티앤엘(T&L) 공장의 콘크리트 석탄저장 사일로(가운데). [뉴시스]

이번엔 석탄을 저장하는 초대형 콘크리트 창고(사일로·silo)가 무너졌다. 이에 대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낮 12시15분쯤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티앤엘(T&L) 공장에서 유연탄 7만2000t이 들어 있던 높이 60m, 지름 55m짜리 사일로가 무너졌다. 붕괴된 사일로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들은 “한쪽 벽이 터져 석탄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사일로가 주저앉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과 금호티앤엘 측은 콘크리트벽이 석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허물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너진 사일로는 지난해 9월 준공했다. 들어 있던 석탄의 양은 최대 보관량인 8만t에 못 미쳤다. 외부로부터의 충격도 없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실 설계 또는 부실 시공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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