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자주 막혀 세수 땐 코피 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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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25세의 청년입니다. 5개월 전부터 세수만 하면 코피가 나옵니다. 코피의 양은 좀 줄어들었지만 코가 답답하고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몹시 무겁습니다.
최근에는 코가 자주 막히고 코를 만져보면 단단합니다.
축농증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고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부산 K씨)
답=귀하의 증상으로 보아 비중격만곡증이 의심되는군요. 코 안(비강)을 가로막고 있는 뼈가 구부러져 있어 어느 한쪽이 자극을 많이 받게 되고 염증을 겸하면 점막이 상해 코피를 흘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태에서 세균이 침입하면 축농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집니다.
우선 찬바람을 피하고 방안에 물수건이나 급습기를 장치하여 습도를 높여주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약간의 항생제 연고를 발라 콧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코를 힘껏 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효소제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단 진찰을 받은 후에 사용해야 하며 비증격만곡증이 있을 때는 수술이 권장됩니다. <경희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전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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