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이스라엘과 같은 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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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취리히29일UPI동양】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 76년「몬트리올·올림픽」축구예선 조 편성 추첨을 완료,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이스라엘 등과 함께 3조에 속했고 북한은 2조 태국·인도 등에 편성 돼 남북대결은 배제됐다.
전 세계서 총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데「아시아」의 경우 각종 우승 3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유럽 4개 「팀」, 아프리카 3개, 남미 2개, 북중미 2개 팀에 「뮌헨·올림픽」 우승팀 폴란드와 개최국「캐나다」가 더해진다.
그런데 각조 예선은 총 3회전으로 1회전은 「홈·앤드·어웨이」로 75년5월31일까지 완료해야하고 제2회전은 동년12월3l일까지, 3회전은 76년4월16일까지가 시한이다.
◇아시아 조
▲제1조=바레인·「이란」·「이락」·「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
▲제2조=호주와「파우아」-「뉴기니아」간 승자·「뱅글라데쉬」·「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싱가포르」·태국·북한·인도
▲제3조=한국·대만·일본·필리핀·월남·「이스라엘」

<해설>험난 하기 만한 예선 통과 개최지 따라 우승 유동적
한국은 76년「몬트리올·올림픽」지역 예선에 일본·「이스라엘」 등 6개국과 경쟁하게 됨으로써 올림픽 본 대회 출전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은「이란」·호주를 피했으나 「이스라엘」·일본 등이 만만치 않은 존재여서 예선 통과는, 험난하기만 하다 하겠다.
이런 경우 대회 개최지를 어느 나라가 갖고 가느냐에 따라 그 우승의 행방이 가려지기 마련인데 이점에 있어서 한국은 불리하다.
그것은 한국이 69년의「멕시코·월드·컵」이래 71년의 「뮌헨·올림픽」 예선, 73년의 「뮌헨·월드·컵」 예선 등 계속해 3차례의 예선전을 유치해서 더 이상 개최권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정치적인 이유로 개최권을 얻기 어려운 입장이지만 우리의 「라이벌」인 일본은 67년의 「멕시코·올림픽」 예선 이래에 한번도 예선 개최권을 얻지 못하고 있어서 만일 6개국이 한곳에 모여 예선전을 치른다면 그 개최지는 일본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한국의 고전은 필연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서 바랄 수 있는 것은 협상으로 「홈·앤드·어웨이」 방식에 따라 출전국과 마로 예선전을 갖는 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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