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연대에 최대의 참패-4: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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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29회 전국 종합 축구 선수권 대회는 대학세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6일의 준결승 「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도 연·고대가 승리,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 「리그」 최종 경기에서 B조의 연세대는 국민은을 후반에 맹공, 4-0으로 대승을 거뒀고 고대는 해군을 1-0으로 눌러 2승l무로 B조 1위, 연대가 2승1패로 2위를 차지, 실업「팀」들을 모두 제치고 준결승전에 나가게됐다.
이로써 준결승전은 하루를 쉬고 28일부터 공군-연대, 한대-고대전으로 벌어져 패권을 향한 자웅을 가린다.
연대는 초반부터 젊은 힙과 주력을 발휘, 전반전 34분에 FW 조광래의 빠른 문전 「드루·패스」를 국민은 GK 전치규가 놓치자 뛰어들던 FW 허정무가 「슛」, 선취점을 올렸다.
연세대는 후반에 들어서도 국민은 주력이 처지고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타 7분만에 HB 신우성이 조광래의 「패스」를 「페널티」 선상에서 강「슛」, 추가점을 올리고 32분에 FW 허정무가 FW 박종원의 긴 「센터링」을 받아 가볍게 「슛」, 3점째를 올렸다.
이어 「타임·업」 1분전에는 FW 이강민이 잽싸게 날린 「센터링」을 박종원 대신 들어온 하태봉이 「골」로 연결시켜 대 서울은 전에 이어 두번째로 4-0이란 대승을 거뒀다.
비기기만 해도 「골」 득실차로 준결승 진출이 가능했던 국민은은 전반까지 호각지세를 보였으나 후반에 들어서 연세대의 질풍 같은 맹공에 힘이 빠져 창단 이래 최대의 실점을 하고 자멸했다.
한편 고대는 해군과 범전을 벌이다가 후반 40분에 FW 차범근-황재만으로 이어진 「센터링」을 FW 조원규가 「헤딩·슛」, 결승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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