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대통령 도착 성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통령 각하, 귀빈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본인은 이번에 평화의 사명을 가지고 우리의 충실한 우방인 대한민국에 돌아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바입니다.
본인이 지난번 이곳에 온 것은 21년 전이었읍니다. 그때 본인은 하원의원이었읍니다. 이제 본인은 현직에 있는 동안 여러분을 방문하는 세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서 돌아온 것입니다.
「아이젠하워」대통령이 1962년과 1960년에 오셨읍니다.
「존슨」대통령은 1966년에 오셨읍니다. 이분들의 방문과 그리고 저의 이번 방문은 4반세기에 걸친 각기 다른 미국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긴밀한 유대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문들은 변함없는 현실-우리의 한국민에 대한 길고 절친한 유대-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본인은 1953년에 이곳에 왔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광경을 보았읍니다.
대한민국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읍니다. 여러분들이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위대한 희생을 하였읍니다. 경제는 파멸되었읍니다.
본인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무척 슬펐읍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민들의 재건을 위한 결의에 감명을 받았옵니다.
오늘 본인은 이곳에 돌아온 것을 행복하게 느낍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한 위대한 발전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전쟁의 잿더미 위에 건설한 것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본인은 우리의 우의를 재확인하고 이에 더 나아가 새로운 의의와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여기에 왔읍니다.
동일한 목적을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것 이상으로 국가간의 유대를 공고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두 번에 걸쳐 한국과 월남에서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전하기 위해 함께 싸웠읍니다.
우리는 이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러분들과 함께 싸웠읍니다만 미국의 가장 큰 희망은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평화를 보존하고 전쟁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힘을 합치십시다. 이것이 바로 오늘 제가 재확인하는 우리의 계속적인 약속입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환영에 본인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단 한가지 유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제 처가 옆에 없다는 것입니다. 제 처는 위대한 한국민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제 처는 이번 방문 후에 본인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를 원합니다.
본인을 초청해 주신 친절함에 감사드립니다. 본인은 대통령으로서의 첫 해외 여행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감사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