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서-내년부터 지명대타 제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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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프로」야구「퍼시픽·리그」에서 내년공식전부터 지명대타제를 채택키로 했다.
「퍼시픽·리그」의 지명대타제 채택은 날로 떨어지고 있는 인기만회를 위한 비상조치로 일본「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획기적인 일이다.「퍼시픽·리그」에는 재일 교포 장훈선수가 있는 일본「햄」등 6개구단이 속해 있는데「센트럴·리그」에 비해 비교적 인기가 없어 2년 전부터 전·후기 등 2「시즌」제를 궁여지책으로 마련, 새로운「이미지」쇄신을 노렸으나 또 다시 관객동원수가 작년보다 21%나 감소되어 비상조치로 지명대타 제 채택을 결정한 것이다.
「퍼시픽·리그」의 지명대타제 채택으로 일본「햄」의 재일교포 장훈과「항뀨」의「나가이끼」(장지),「다이헤이요」(태평양)의「에도」(강등),「긴데쓰」(근철)의「도이」(토정)등은 유력한 지명대타후보로 등장되고 있으며 대타자들이 수비부담 등 체력소모가 없어 수명의 연장과 득점력 향상 등으로 각 구단으로부터 환영을 받고있다.
지명대타제는「오까노」(강야)회장과 태평양「나까무라」(중촌)「오너」가 제안, 12일 이사회에서 결정됐으며 18일「오너」간담회에서 최종 매듭짓기로 되어있다.

<지명대타제>
지명대타제란 투수를 대신해서 타격하는 타자를 경기전에 미리 지명하여 투수타격순위 때 타격하는 제도이다.
지명대타자는 수비는 물론 다른 타순에 대타로 등장할 수 없으며「핀치·러너」를 낼수도 없다.
이 제도는 미국의「아메리컨·리그」에서 3년전부터 시행되고있다.
지명대타제는 타력의 활발성을 가져와 답답한 투수전의 양상을 벗어난 활기있는 야구로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우리나라 실업야구에서도 작년「올스타」전때 첫시도를 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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