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시가 3.5% 인하|사우디. 카타르. 아랍 토후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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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부다비10일 UPI동양】「폐르샤」만 6개 산유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및「아랍」토후국연방 3개국은 10일 현행「배럴」당 11.65「달러」의 원유공시가격을「배럴」당 3.5%인 40「센트」씩 인하하고 조광료와 세금은 모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페르샤」만 6개 산유국들은 「아부다비」에서 9일과 10일 이틀동안 유가조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유가인하 방안을 논의했으나 6개국이 모두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아랍」 토후국 3개국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채택키로 했으며「이란」 「이라크」「쿠웨이트」3국은 이에 반대, 유가변동문제를 오는12월12일「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상 회의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코뮤니케」가 발표했다.
회의가 끝난 후 「아랍」토후국의 「마네세이드·엘·오테이베」석유상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토후국 3국은 원유공시 가를 현행 11·65「달러」서 40「센트」인하하고 석유회사들이 부담하는 조광료는 현행16·67%에서 20%로, 세금은65·75%에서 85%로 각각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는 11월1일로 소급해서 내년7월까지 실시된다고 말했다.
「오테이베」석유 상은 이들 3국이 「사우디아라비아」제안을 채택한 것은 서방석유회사들이 과도한 이윤을 누리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이윤 중 일부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환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했어도 산유국수입 늘어|「메이저」의 부담 소비국 전가 위험도><해설>
「아랍」산유국의 일부국가가 원유 공시 가를「배럴」당 11.25 「달러」(아라비언·라이트기준)로 내렸으나 실질적으로는 산유국의 수입만을 늘렸고 상대적으로「메이저」의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소비 국에 혜택이 돌아가기는 고사하고 자칫하면 「메이저」의 부담증가가 전가되어 원유 가가 올라갈 위험마저 있다.
조광료가 14.5%에서 20%로 인상되어 「배럴」당 1.942「달러」에서 인하된 공시가(「메이저」채취원유기준)를 기준해도 2.25「달러」로 올랐고 소득세율도 65.78%에서 85%로 올려 6.29「달러」가 7.08 「달러」로 올랐다.
따라서 산유국수인은 8.230「달러」에서 9.33「달러」로 늘어난 반면「메이저」부담은 종전의 8.380「달러」에서 9.48「달러」로 무거워져「메이저」수입이 3.271「달러」에서 1.92「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다.
「메이저」는 이처럼 수입이 감소하고 대 산유국지출액이 늘어난 것을 소비국에 전가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걸프」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대부분 도입하는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오히려 불리한 입장에 서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재도 4·4분기의 조광료 인상으로 한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석유3사는 5%정도의 공급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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