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부서 정보과장 오늘 상오에 첫 공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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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형사지법 정동윤 판사는 30일 상오 8·15저격사건에 관련, 직무유기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중부경찰서정보과장 최종환 피고인(37)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최 피고인은 이날『사건당일인 지난 8월15일 상오9시50분쯤 국립극장 아래층「로비」에 갔을 때 한 청년이 비표인「리번」을 달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뭐야」하고 소리치며 손으로 지적하니 일본말로 대답해 못 알아듣고 있는데 그 옆에 있던 청와대경호실의 장모 경호관이「어느 장관을 만나러온 사람이다」고 대신 대답해 행사에 참석한 교포로서 장 경호관과 잘 아는 사람인줄 알고 그대로 지나쳤다』고 말했다.
최 피고인은 일반적으로 대통령 경호경비시 장관과 국회의원을 제의한 모든 사람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는 것이 통례나 지난 8·15기념식 때는 경호실 관계자들이『해외교포는 모두 신원조회가 끝난 사람이다』『과잉 통제를 하지 말고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하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기 때문에 당초 경비계획서와는 다르게 출입증 표시가 없는 차량에 대해서도 구내 출입을 허가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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