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뇌와의 회담 때 인권 거론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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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동조 외무장관은 14일 금년도「유엔」총회에서의 한국 문제 처리가 어떻게 된 것인지 전망하기는 빠르지만 작년과 같은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며 따라서 표 대결로 처리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약 3주일간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이날 귀국한 김 장관은 공항에서 기자 회견, 「키신저」 장관 등 미국무성 고위 관리들과 만났을 때 인권 문제 등에 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로마」교황청을 방문, 교황청 국무장관과 만나 성직자들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로마」교황청이 원하지 않는 입장임을 설명 받았다고 전하고 「포드」미 대통령의 방한에 『어떤 사전 조건이나 약속이 붙는 일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각료회의를 외상회의로 바꾸자고 제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작년 말 당시 「오오히라」외상이 각료회의 대신에 외상회의를 열자고 제의한바 있어 일본측의 입장이 어떠냐고 「기무라」외상에게 말했을 뿐이지 외상회의를 하자고 제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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