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2천7백만 불 한진 그룹 불법 유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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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71년부터 3년 간 한진 그룹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 중 2천7백만 달러를 정부의 승인 없이 유용한 것이 수사결과 밝혀졌다고 3일 하오 신민당의 이중재 정책위 의장이 주장했다.
이 의장은 이러한 사실은 대한항공 「로스앤젤레스」 지사장 김차룡씨가 미화 현금 24만8천 달러를 몰래 숨겨 가지고 귀국하면서 소지하고 온 외화 도피 및 유용에 관한 비밀장부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한진 그룹이 월남 용역 및 대한항공의 해외 거래에서 얻은 수입으로 「파나마」 국적 선박과 「로스앤젤레스」 「하와이」 동경 「파리」에 「맨션·아파트」를 갖고 있다면서 정당한 방법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러한 일부 재벌의 외화 해외 도피를 이번 국회에서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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