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거의 불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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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아디스아바바 12일 로이터합동】폐위된 「셀라시에」 황제가 해외로 도피시킨 재산은 대략 22억9천만「파운드」 (2조2천9백만원)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재산은 대부분 「스위스」 은행에 예치되었거나 해외 기업체에 투자, 자신만이 아는 암호에 의해서만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 위원회의 재산 몰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 재산의 회수가 도저히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라시에」 황제를 폐위시킨 「이디오피아」 군사 위원회는 11일 밤 「라디오」와 TV방송을 통해 발표한 「코뮤니케」에서 황제에게 한발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들을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돈과 수백t의 금을 반납하도록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히고 이들 재산은 대부분 외국 은행들에 예치되었거나 외국 기업에 투자되어 있어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코뮤니케」는 그러나 황제가 해외에 도피시킨 재산의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는데 정통한 소식통들은 대략 54억 「달러」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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