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개도국 경제, 유엔 30억불 긴급원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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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최근 일본을 방문한 「라울·프레비시」 「유엔」사무총장 특사는 일본 정부가 「유엔」의 개발도상국 긴급원조 계획에 1억「달러」이상을 부담해주도록 요청했다.
석유파동과 식량가격 폭등으로 심각한 국면에 빠진 개발도상국을 위해 「유엔」은 총 30억 「달러」규모의 원조자금을 모으는 중이다. 「프레비시」특사는 미국과 산유국이 각각 10억「달러」, EC(구주공동체) 제국이 5억「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며 일본을 비롯한 기타 선진국들이 5억「달러」를 맡아주도록 「오오히라」장상과 「기무라」외상에게 호소했다. 「프레비시」특사는 심각화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경제상태를 강조, 『이와 같은 원조가 결코 인도적인 입장에서만 요청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기아에 허덕이는 개발도상국 경제가 이대로 붕괴할 경우 선진국「그룹」의 부도 깨어져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일본의 대 개발도상국 원조를 양국간 협정중심으로 제공하는데 대해 조속한 반성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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