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사표는 들러리 느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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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일 공화당 당직자들의 사표와 유정회 간부들의 사의표명은 다분히 즉흥적으로 이뤄진 들러리 사표였던 듯. 공화당은 이날 당 오역회의를 열고 있던 중 행정부의 일괄사표 소식이 전해지자 갑자기 당무위원 일괄사표를 결정. 뒤이어 급히 소집된 당무회의에서 모아진 사표뭉치는 청와대 측 사정 때문에 구두로 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용태 총무가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 다녀 나온 뒤 『반려됐다』고 발표했다.
유정회는 상오 정책위에서 『저격사건은 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의 책임』이라면서 정책위원 사표문제를 거론했으나 회장이 의원총회에서 선출됐고 나머지 위원들은 회장의 임명을 받았기 때문에 사표는 내지 않은 채 21일 의총으로 미룬 것. 그러나 21일 열린 의총에서는 『책임을 느끼고 회장직을 물러나겠다』는 백두진 회장의 사의표명을 의총결의로 철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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