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범행 계획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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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판=박동순 특파원】문세광의 형은 문이 박 대통령 저격을 기도한 것을 이미 알고 만류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판부경은 19일 박 대통령 저격범 문세광의 형 문근수씨(28·민단계 금강 학원 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사정을 청취한 결과 형 근수씨는 문이 박 대통령 저격을 계획하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문의 형 근수씨는 『동생이 지난 호 11월인가 12월쯤 찾아와 박 대통령 저격 계획을 밝히면서 70만「엥」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 뒤 근수씨는 동생의 언동에 위험을 느껴 오던 중 18일 권총 도난 사건이 일어나자 직감적으로 동생이 저지른 것 같아 동생에게 따졌으나 그는 『구국을 위해 박 대통령을 저격해야 하며 이를 위해 권총을 훔쳤다고 총을 훔쳤다』고 말했다고 했다.
근수씨는 그 뒤에도 「테러」행위는 나라를 위해 아무런 기여도 못한다」며 무모한 계획을 중지토록 타일렀고 그때 동생은 『그만둘 테니 안심하라고』고 말해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근수씨 동생이 한국에 가는 줄은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문근수씨는 문의 범행 계획을 문세광의 가장 친한 친구(성명 미상)의 상의, 문의 행동을 중지 할 것을 설득했었다는 것이다.
문의 친구는 대판에 살고 있으며 현재 일본 경찰이 신병을 확보하고 잇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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