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면담 유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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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20일=외신 종합】「다나까」(전중각영) 일본 수상은 19일 고 육영수 여사 장례식에 참석 후 박정희 대통령과 약 30분간 회담하고 귀국, 박 대통령과의 회담이 『한·일간의 우호를 위해 대단히 유익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도 박정희 대통령과 「다나까·가꾸에이」 일본 수상간의 정상회담이 양국 정부간의 대화를 위해 현재의 냉각상태를 타개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최소한 한·일 관계의 급속한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있다고 일본 외무성 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다나까」 수상 측근은 『한·일 양국관계 개선노력과 일본이 수사에 전면 협력한다는 기본 선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박 대통령이 『이러한 폭력사건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므로 한·일 우호관계 유지의 견지에서 수사에 협력해 달라』고 말한 데 대해 「다나까」 수상은 『일본 국내법 범위 안에서 가능한 한 수사에 협력하겠으나 일반론으로 증거주의에 의하는 등 일본 국내법상 어려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보도기관은 20일 아침 박 대통령과 「다나까」 수상간의 회담을 모두 「톱」기사로 취급했으나 「다나까」 수상이 『국내법 한계 안에서』라고 한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나까」수상이 조의를 표명했으나 사죄한 바는 없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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