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하수도 시설 미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의 하수도 시설이 부진, 장마철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변두리 지역인 동대문구 중랑천 일대와 서대문구 불광천, 홍제천 일대 배수 구역의 1인당 하수도 시설은 22∼86m로 도심지인 청계천(1백92m, 욱천(1백54m), 공덕천(2백11m)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실정.
이 때문에 지난 3일 밤 서울 지방에 내린 1백20m의 집중 호우로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으며 동대문구 답십리동을 비롯, 마포구 망원동 등 9곳에서 1백50여가구가 침수되는 물난리를 빚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총8억1천3백64만원을 들여 장마철이 오기전인 5월13일까지 잠실에 유수지 13곳을 신설하고 상습 침수 지구인 마포구 망원동·용산구 용산동·동대문구 전농동 유수지 등 3곳의「펌프」시설을 보강키로 했으나「펌프」기 등 시설물의 발주를 늦게 해 공 정이 60%선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
또 올해 하수도 시설 목포 9km 중 시 하수과가 시공을 맡은 3km는 7월 말 현재 70%의 부진한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상습 침수 지구인 동대문구 전농동 답십리 국민학교 근처의 1백90m는 시설계획에서 빠져 당국의 하수 행정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하수도 시설 총 연장은 2천1백9km로 배수 면적은 1만5백40ha이며 이는 시가 지 총 계획 면적 2만3백58km의 51·8%에 해당하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