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금메달 유망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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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15개 종목 2백28명의 선수단은 모두가 금「메달」의 기대 속에 맹훈련을 받고있으나 실제 획득 가능한 금「메달」수는 10개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12개의 대회종목 중 8개 종목에 걸쳐 금「매달」을 차지한 제6회 대회와는 달리「테헤란」대회는 16개 종목 중 7개 종목정도가 금「메달」종목으로 전망되고있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는 종목은 역도, 그밖에 수영·「복싱」·사격·「사이클」·탁구·「테니스」가 유망종목으로 손꼽힌다.
역도의 원신희·윤석원·강수복은 27개의 금「메달」중 6개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수영에선 조오련 이외에 송재웅이「하이·다이빙」에서 강세, 일단 금「메달」안전권에 들어있다.
역도「라이트」급에서 도합 2백95㎏을 든 원신희의 기록은「아시아」의 최고기록.「라이벌」인 일본「나까다」(중전)의 기록이 금년 최고 2백85㎏에 불과하며「이란」역시 뛰어난「라이트」급 선수가 없어 원신희로선 2백90㎏만 유지한다해도 3개의 금「메달」이 가능하다.
인상 1백40㎏, 용상 1백80㎏의 기록을 보유하고있는「헤비」급의 윤석원도 일본의「고또」나「이란」의「카레가르모자드」보다 기록이 우세할 뿐 아니라 기록상 상승「무드」를 타고있어 부동의 금「메달리스트」-.「라이트」급이나「헤비」급과는 달리「미들」급은 김환주·강수복 두 선수가 출전, 이중효를 노리는 체급이다.
김환주는 일본의「이시이」나「이란」의「메단루」보다 종합에서 앞서 종합의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으며 강수복은 1백67.5㎏이라는 뛰어난 용상기록으로 금「메달」을 가능케 하고있다.
또한 제6회「방콕」대회에서「하이·다이빙」의 우승으로 일본 수영계에 경악을 안겨주었던 송재웅도 2연패가 가능한 높은 수준에 올라있다.
이미「점프」기술은 완벽한 경지에 이르렀고「올림픽·메달리스트」만이 할 수 있는 3회 반회전 등 난도 높은 기술을 완전「마스터」하고있어 2연패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사이클」의「메달」종목으로는 도로 1백㎞단체가 손꼽힌다. 이미 제5회와 6회 대회에서 2백㎞단체의 우승을 연거푸 차지한 바 있어 신남수·권중현·석춘봉·한성일로 엮어진 4인조를 일단 우승후보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탁구와「테니스」또한 금「메달」유망종목-.
다소「슬럼프」에 빠져있기는 하나 세계「톱·랭킹」의 이에리사를 주축으로 하는 여자 탁구에서 금「메달」1∼2개는 가능하며 여자「테니스」역시 일본이「사와마쓰」·「후꾸오까」대신 우리의 이순옥·이덕희와 호각의 실력인「고또」를 주축으로 내세우고 있어 개인 단식이나 복식에서 우승이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6회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2위에 결정적으로 공헌한「복싱」은 다소「메달」이 줄어들겠지만 아직도「메달」종목으로는 건재하며 사격도 선수의「컨디션」만 좋다면 22개의 금「메달」중 2∼3개 종목의 우승은 가능하다.
「복싱」은 일발의「펀치」로 승부가 가려지는 종목이기는 하나「라이트·플라이」급에서부터「라이트」급까지의 5개 체급 중 3체급의 우승이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계산이며 대진만 좋다면 중량급의 금「메달」까지 욕심낼 수 있다고-.
사격 역시 과거 소구경 3자세와「센터·파이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종목이기 때문에 추화일·배병기·남상완·허욱봉(?)의「라이플」과 김달협·박남규·김용배·고민준의「피스톨」등 노장선수의「메달」이 기대된다.
기록상으로는 당당한 금「메달」이면서도 가장 회의감을 주는 선수는 육상여자 투포환의 백옥자.
16m96의 백옥자 기록으로서는 일단 일본「하야시」를 압도하고도 남지만 최근 체중이 현저히 감소되고있을뿐더러「컨디션」도 급강하되어 극히 불안한 상태이다.
그밖에 축구와 남자농구는 제6회 대회의 우승이라는 화려한 과거사를 지니고 있지만 낙관보다는 비관적 입장이다.

<차례>
①「메달」의 산실 태릉선수촌
②힘겨운 3연속 종합2위
③조오련의 기적은 재현되나
④금「메달」유망주
⑤불안한 구기종목
⑥남북대결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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