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모종 단안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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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산장서 대책회의>
【캠프데이비드 4일 UPI동양】「닉슨」미 대통령은 4일 「데이비드」산장에서 고위보좌관들과 연설문작성 담당비서들을 전원소집, 탄핵위기에 관한 대책회의를 열고 모종의 중대결정과 단안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닉슨」대통령은 4일 하오 「알렉산더·헤이그」수석보좌관 「제임즈·콜레어」변호사 「로널드·지글러」대변인 등 고위보좌관들과 연설문작성 담당비서 「패드릭·뷰캐넌」「레이·프라이스」등을 소집, 밤늦도록 전략회의를 계속했는데 이 같은 비상동태는 「닉슨」대통령이 하원에서의 탄핵안 표결에 앞서 모종의 중대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는 강력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닉슨」대통령은 보좌관들과의 회의에 앞서 부인과 두 딸 및 사위들을 모아놓고 가족회의도 가졌다.
백악관 일부 소식통들은 「닉슨」대통령이 4일의 전략회의에서 ①탄핵소추에 앞서 전국적인 지지호소연설을 전개 ②탄핵문제가 결정될 때까지 헌법수정조항 25조에 의거, 잠정 사임하는 방안 ③현직에서의 사임 등 3가지 선택을 검토했으며 적어도 이 중 어느 하나에 최종 단안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허탈상태>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 안이 통과된 이후 백악관의 분위기는 거의 허탈상태로 빠져들었다고 UPI통신 「그랜트·딜먼」부사장이 3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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