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인상 전혀 불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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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일 남덕우 재무장관은 금년 들어 외환보유고가 다소 줄고 있으나 전반적인 국제수지 동향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며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환율인상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남 장관은 최근의 경기 국면도 경제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로 불황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73년의 과열경기의 진정에 따른 경기후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경기후퇴는 매기의 저조에 원인이 있는데 최근 들어선 수출이 좀 나아지고 있으므로 크게 우려할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73년 4·4분기 이후의 세계경기 침체로 74년 중에는 수출 및 성장의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남 장관은 최근 경제계에서 기업공개를 위한 자산 재평가의 세율인하(현행3%)를 요청하고 있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장관은 8·3조처 2주년의 성과를 분석하면서 8·3조처로 기업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생산 및 투자의 촉진을 이룩했다고 말하고 이러한 기업체질의 강화는 금년에 예상되는 성장 및 수출둔화의 시련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8·3조정사채는 총신고분 3천4백56억중 소액사채해제 7백67억, 기한전 상환 2백92억, 출자전환 9백11억원을 제외하고 8월3일 현재 1천4백86억원이 남는다고 밝혔다.
조정 사채 잔액 1천4백86억원은 금년 중에 5백1억, 76년에 3백16억, 77년에 2백23억 등이 상환되어 79년에 가야 완불된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합리화 자금은 74년6월말 현재 4백64억원이 공급되었으며 기업금융 비용은 72년의 6.8%에서 73년엔 4.4%로 떨어지고 자기자본비율 등도 크게 향상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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