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내1일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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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제89회 임시국회를 오는 8월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열기로 합의, 25일 하오 정일권 의장이 소집을 공고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의제로 신민당이 내놓을 긴급조치 1, 2호 해제건의안과「국정전반에 관한 대 정부질의」를 다루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25일 상오 국회의장 실에서 정일권 의장 주선으로 의장단과 공화·신민·유정회·무소속회 등 원내교섭단체의 총무단 연석회의를 열고 임시국회소집문제를 절충, 이 같이 합의했다.
이날 절충에서는 의제로 채택한「국정전반에 관한 대정부질의」에 ▲안보외교 ▲경제외교 ▲문교·공보·사회문제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으나 긴급조치는 국회에서 거론하거나 해제건의안을 낼 수도 있으나 다만 거론에 있어 법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데 합의했다.
정 의장은 회담에 앞서『곧 국회소집 공고를 내겠으며 회기는 여야절충에 따르겠다』고 말하고『소집공고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24일 7인 원내교섭단체 대표회담에서 임시국회소집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각기 당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협의했다.
김용태 공화당 총무는 이날 하오 청와대에 다녀온 뒤 길전식 사무총장 구태회 유정회 정책위 부의장과의 협의를 거쳐 정일권 국회의장 김종필 국무총리와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협의, 원칙적으로 국회를 소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화당은 다만 임시국회소집 조건으로 긴급조치를 독립의제로 하지 않고 신민당이 전당대회 때문에 국회를 투쟁장으로 몰고 가지 않는다는 상호 양해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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