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생활한 전 수상, 보수정치인으로 신망 높아|「카리만리스」그리스 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그리스」의 새로운 민족통합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본국귀환에 동의한「콘스탄티노스·카라만리스」씨(67)는 1955년부터 8년간 수상을 역임하다 1963년 실각한 보수정치인으로「그리스」에서 가장 신망 있는 정치인이다.
「카라만리스」씨는 강력한 반공주의자이긴 하지만 열렬한 왕정주의자는 아니다.
그는「콘스탄티노스」왕이 1968년 군사정부에 대항, 「쿠데타」가 실패한 후 망명생활을 한 이래 왕을 만나보지 않았었다. 「카라만리스」씨는 지난달 현「그리스」군사정부를 비난했으며 지난주「키프로스」의「쿠데타」후「마카리오스」대주교를 대통령으로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었다.
1960년 수상으로 재직 시 영국「그리스」「터키」3국이「키프로스」독립을 보장하는「니코시아」조약을 성립시켜「키프로스」위기를 해결시킨 실력자의 한 사람.
친미적이고「그리스」우파의 정신적 지도자로「키프로스」위기를 해결하고「그리스」군부와 정치인들을 화해시킬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로「그리스」중도파들이 간주하고 있다.
1973년11월 군부「쿠데타」로「게오르기오스·파파도풀로스」전 수상이 축출되었을 때 수많은「그리스」국민들은 그때도「카라만리스」씨의「아테네」귀국을 요구했었다. 그는 1935년 인민당에 입당, 정계에 투신한 이래 운수상·국민보험상·국방상·공공사업상·체신상 등을 역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