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밤새워 축가행진 군정서 내건 현수막 찢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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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테네23일 AP합동】민정이양이 발표된 후「아테네」거리는 7년 군사독재의 종지부를 경축하는 시민들로 흥분과 광란의 도가니를 이루었다.
「그리스」방송은 시민들에게『평온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갖도록』호소했으며 경찰들도「스피커」로 군중들의 해산과 무정부주의적 행동의 중지를 요구했으나 그러한 호소들은 우레 같은 환호성 밑에서 아랑곳없었다.
예기치 않은 자유라는 선물을 받고 취한 군중들은 거리에서 반군정「슬로건」을 외쳐대고 승리의 표시를 높이 들어 보이고 경찰 차와 군「트럭」들에 마구 올라탔다. 『미국인은 물러가라』『군사정부를 장례 치르자』『민족주의, 민족주의』등등의「슬로건」이 쏟아져 나왔으며 어떤 시민들은『「마카리오스」, 「마카리오스」』를 외쳐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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