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출마하느라 서울대 교수 못 가요" … 노벨상 수상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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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강의하기로 했던 201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다니엘 셰흐트만(73·사진) 교수가 돌연 강의 취소를 통보했다. 김명환 자연대 학장은 “3일 전 셰흐트만 교수가 이스라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서 서울대에 오지 못하게 돼 미안하게 됐다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셰흐트만 교수는 “떨어지면 서울대로 돌아오고 대통령이 되면 꼭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셰흐트만 교수는 서울대가 추진해 온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2년 계약에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용될 예정이었다. 셰흐트만은 지난달 1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3일 셰흐트만이 의회 의원들과 회동하는 등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이스라엘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를 위해 여러 좋은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7년 임기의 이스라엘 대통령은 의회(크네세트) 의원 120명이 선출한다.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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