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안-한국, 일에 발의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한국정부는 지난 6월말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이사회에서 북괴의 「유네스코」가입에 반대할 듯이 없음을 일본측에 전하는 한편 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안의 제안국이 되어줄 것을 제의했다고 동경신문이 6일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①작년 5월 북괴가 WHO(세계보건기구)에 가입된 후 만국우편연합(UPU) 등 「유엔」전문기관에 잇따라 가입하고있기 때문에 북괴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도 동의해야할 것이며 ②이와 관련해서 북괴의 가입신청에 대해 일본이 주요 제안국이 돼서 이를 추진해 줄 것을 일본측에 제의해 왔다는 것이다.
이 제의에 대해 일본정부측은 7·4공동성명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유네스코」에 대한 북괴가입문제는 한국이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결정, 그 뜻을 한국 측에 전한바 있으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문제는 현 단계에서 일본의 태도를 내외에 표명하는 것이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당분간 정관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