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28일 시정거리 1·9km 동해안에는 상오4시부터 2시간 동안 짙은 안개비가 내린뒤 안개가 끼고 먹구름이 덮여 선박 항해에 불리한 날씨였다.
해경속초지구 기지대는 사고소식을 듣자 전 대원이 3시간 동안 피격 경위·승무원의 생사 등을 알기 위해 무전실에 매달렸다.
이날 상오 9시부터 863경비정에 계속 교신하다 9시25분『피랍 위기에 있다』는 구조요청을 받은 후 교신이 끊겨 무전실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속초시 어획지도 계장 김재기씨는 북괴의 호전적 야욕을 백일하에 드러낸 만행이라고 분노했고 아야진행의 조준기씨 (37)는 북괴의 만행에 대해 당국은 응징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속초항 고성호선주 유성영씨는 『안개가 짙은 날을 택해 주위에 어선을 비롯한 다른 선박이 없는 틈을 타 단독 항해 중인 경비정을 덮친 것은 북괴가 치밀한 사전계획으로 저지른 짓』이라고 분개했다.
동해안은 요즘 오징어 어장이 거진에서 삼척간의 동방 45해역에 형성, 이날 속초항의 1백94척을 비롯, 고성어협 산하 대진·거진·아야진 등 4개 어항에서 2백62척의 어선이 출어 했으나 사건을 목격했거나 포성을 들은 어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