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뮌헨대회의 특색|쥘·리메배 브라질서 소유|올해부터는 FIFA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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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10힉 「뮌헨」「월드·컵」대회가 축구의 세계선수권대회라는 점에서는 과거와 똑같지만 여러점에서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그 첫째는 이대회의 상징인 우승 「컵」이 바뀌어졌다는 점이다.
제9회 대회까지는 이「월드·컵」을 「쥘· 리메」배 대회라고 했다. 이는 대회창설자인 제3대 국제연맹 회장인 「쥘·리메」씨가 자기의 이름으로 우승배를 내놨기때문에 붙여진 대회의 별칭이기도했다. 그러나 지난70년의 제9회 「멕시코」 대회때 「브라질」이 3번째 우승, 대회규정에따라 이「쥘·리메」배를 영원히 가져갔기때문에 10회째 들어서는 이번 대회부터는 그 별칭이 FlFA(국제축구연맹)배대회로 바뀌지 않을수 없게됐다.
이 FIFA배는 어느특정인이 기증한것이 아니고 이번대회를 위해 국제축구연맹이 2만「달러」를 들여 새로 만든것으로 「실비오·가자니」씨의 도안, 「벨토니」씨의 작품이다. 이 배는 지구의를 위에 세우고 환희에 들떠있는 모습을 새겼으며 높이36cm, 무게5kg의 18금으로 되어있다. 국제축구연맹은 앞으로의 우승「팀」에 이 모사품을 만들어 수여하며 3번우승해도 이「컵」을 영원히 주는 방식은 피하고 있다.
따라서 「뮌헨」대회는 별칭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우승배에 대한 규정도 새롭게 하고있다고 할수 있다.
「뮌헨」대회의 둘째 특색은 대진방식의 혁신이다.
30년 첫대회는 참가 13개국을 2개의 예선조로 나누어 그 승자간에 곧바로 결승전을 벌이게했다.
2, 3회때는 예선「리그」없이 바로 「토너먼트」를 벌였고, 50년의 4회 대회때는 4개조의 예선「리그」에 이어 결승「리그」의 형식을 취했다.
그후54년의 「스위스」대회부터 70년의 「멕시코」대회까지는 4개조의 예선 「리그」를 거쳐 각조의 상위2개「팀」이나와 준준결승·준결승·결승전을 벌여 패권을 판가름했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서독측의 요청에따라 4개조의 예선「리그」를 벌이는 것은 동일하지만 8강이 다시 A·B조로 나뉘어 준결승「리그」를 벌인다. 결승은 A조1위와 B조1위간에, 3·4위전은 A조2위와 B조위간에 벌인다.
이 대전방식의 특색은 「게임」수가 과거보다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이제까지의 대회를 통틀어 「게임」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58년「스웨덴」대회때의 35개였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예선「리그」24, 준결승「리그」12, 결승 및 3·4위전을 포함해「게임」수가 모두 38개가 되어 사상최대를 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밖의 특색이라면 예선1조에 정치적으로 대립되고있는 서독과 동곡이 끼여 예선 초반부터 불꽃퉁기는 열전을 벌이게된 점이다.
하지만 이는 추첨에따라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반적으로 볼 때 예선「리그」에는 어느강「팀」이 한곳에 몰리지않아 기적적인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유럽」·남미의 강호들이 예선을 통과, 준결승 「리그」부터는 예측불허의 「빅·게임」을 연출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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