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미터 상공서 추락 10대 소녀 '기적 생존'

미주중앙

입력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16세 소녀가 3000피트가 넘는 상공에서 땅으로 추락했으나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Fox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에 사는 매켄지 웨싱턴(16.사진)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오클라호마주 치카샤에 위치한 페가수스 에어스포츠센터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갔다.

스카이다이빙에 처음 도전한 웨싱턴은 아버지와 함께 뛰어내릴 계획이었지만 비행기에서 혼자 뛰어보겠다고 요청했고 아버지와 센터 관계자는 이를 허락했다.

지역에 따라 연령제한선이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미국스카이다이빙협회 안전수칙상 16세는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낙하를 할 수 있다.

웨싱톤은 약 3000피트 상공에서 홀로 뛰어내렸고 낙하산이 펴지긴 했지만 제대로 펼쳐지지 않고 위쪽으로 솟구치는 바람에 웨싱턴은 나선형을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매켄지는 낙하에 앞서 6~7시간의 훈련을 받았으며 추락 사고에 대비해 헬멧에 장착한 무선 장치를 통해 낙하산을 바로 잡는 방법을 설명 들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를 못했다.

이와 관련 당시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던 코치 로버트 스웨인슨은 "뛰어내려가 돕고 싶었지만 떨어지는 다이버 위로 날아봤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비행기에는 겁에 질린 다이버 한 사람이 또 남아 있어서 그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 코치의 의무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웨싱턴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간이 손상되고 골반뼈와 하반신 척추의 요추 부분 견갑골과 갈비뼈 몇 개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여러 개의 이도 부러졌다. 하지만 병원측은 회복상태가 양호하다며 곧 중환자실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싱턴이 다니는 조슈아고 학생들은 병원비에 보태기 위해 티셔츠를 팔며 기금을 모으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에 웨싱턴을 위한 페이지를 만들어 기부금을 받고 그녀의 건강상태를 알려 주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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