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책 퇴직한 행장을 일부 주주 극구 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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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날 하오에 있은 서울은 주총에서 소위 총회꾼으로 불리는 몇몇 주주들은 박영복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심 행장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재』라느니 『서울은행이 언제 그런 훌륭한 행장을 만날까 할 정도』라는 등 인책사퇴한 사람에 대해 오히려 욕이 될 것 같은 찬사를 늘어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밖에 주주들이 심행장에 보낸 어리둥절한 찬사를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진 것 같이 십자가를 졌다』 『그분은 때를 못 만났다』 『그분의 높은 뜻을 받들어야』 등등.
흥분한 몇 주주는 퇴직임원에 대한 퇴직위로금 지급을 심의하면서 심 전 행장에게는 규정상 최고지급액에 20%를 가산해서 지급하라고 요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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