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재단·재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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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양복은 국민소득의 증가에따라 국내수요가 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양복업계는 특히 외국관광객들에게 더한 인기를 끌고있다.
우리나라의 양복기술은 세계기능 「올림픽」대회를 여섯번이나 석권해 이름을 떨친데다 국제시세에 비해 값이 싸 내한하는 외국관광객들은 으레 양복을 마춰 입고 돌아가는 경우가늘어나고 있다.
또 외국도 한국기술자(자격증소지)들의 취업을 환영, 해외취업이 용이한 편이다.
따라서 양복제조업계는 날로 일손이 달려 재단사와 개봉사의 취업도 날로 늘고 있다.
양복 기술은 복지를 몸의칫수에 따라 잘라 내는 재단과 잘라낸 복지를 옷이 되도록 「미싱」으로 꿰매는 재봉으로 나뉜다.
재단은 보다 정교한 숙련도가 요구돼 재단사보조원으로 최소한 3∼4년동안 경험을 쌓아야재단사가 될 수있다.
이에 비해 여자들이 많이 하는 재봉은 기술 습득이 쉬워 6개월 정두의 경험이면 재봉사가될수있다.
재단사로 근무하다 2급이상의 기능자 자격을 따면 최하 월급은 10만원선이고 3∼5개월의 복장학원을 마치고 재단사보조원으로 출발할 경우 초임은 2∼3만윈 꼴.
재단사는 「미스」가 생기면 복지를 판상해야 할만큼 숙련이 요구돼 꼼꼼한 사람에게 알맞지만 고객의 몸을 직접 재면서 대화를 통해 고정고객으로 유도할만한 상술도 몸에 익히는게 좋다.
또 유행과 고객의 취향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는 기민성도 요구된다.
한편 재봉사는 고정적인 월급을 받지않고 작업량에따라 수입이 증감되지만 실제로 일만 많으면 수입이 높은 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양복제조부문에서 재봉은 재단에 비해 3배의 일손이 요구돼 취업이 훨씬 수월하다.
현재 서울엔 재단과 재봉기술을 가르치는 학원이 약10개소 있다.
대한복장기술학원 (25-l974)의 경우 하루 5시간씩3∼5개월간 가르친다. <조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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