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7월중에 전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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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7월중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진산 이후의 새 지도체제를 짜게될 것 같다.
신민당의 각파는 조속한 시일 안에 임시전당대회를 연다는 방침을 굳히고 치열한 당권경쟁에 나서 7월 대회는 당권의 방향을 가름하는 각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당대회시기에 관해 일부 신중론이 없지는 않으나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과도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돼 있고 일부 부총재들이 7월30일 이전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야한다는 주장이어서 7월중 대회개최가 거의 확실하다.
임시전당대회에 대비, 새 당수에는 5명의 부총재 중 고흥문·김영삼·정해영 세 부총재, 이철승 국회부의장 및 정일형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5개 이상으로 난립된 신민당 내 각파는 파벌연합을 통한 당수경쟁자의 조정작업을 모색, 현재 고·김 두부 총재의 연합, 이부의장·정일형씨 간 조정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은 임시 전당대회시기 및 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조정을 위해 13일 저녁 6시 서울시내 외교구락부에서 각파 유력자를 망라하는 비공식 당 간부 전체회의를 갖고 잇달아 14일 정무회의를 열게된다.
당의 확대간부회의에선 지도체제문제도 토의하게될 것인데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한다는 일부 노장층 주장이 있기는 하나 총재권한을 다소 줄이는 선에서 단일지도체제를 계승하자는 것이 다수의견이다.
신민당은 13일 밤 비공식 당 확대간부회 모임에서 임시전당대회에 관한 각파 의견을 조정하고 얼마간 방향이 잡히면 14일의 정무회의에서 공식으로 임시전당대회 준비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준비는 지도체제 등 당헌 수정여부, 새 정책 등인데 각파간 의견조정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13일의 모임에는 김의택 당수권한대행·고흥문·김영삼·정해영·김원만 부총재, 이철승 국회부의장, 권중돈 전당대회의장, 신도환 총장, 이민우 총무, 정운갑 정책심의회의장, 박한상 인권옹호위원장, 한건수 훈련원장, 이상신 당기위원장, 채문식 대변인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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